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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경제

지니계수(Gini Coefficient)란? 소득 불평등을 측정하는 대표 지표

by moneytime123 2025.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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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뉴스나 통계자료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지니계수(Gini Coefficient)”**입니다.
“우리나라의 지니계수가 상승했다” 혹은 “OECD 국가 중 불평등 수준이 높다”는 표현을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렇다면 이 지니계수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며, 왜 경제 불평등을 논할 때 항상 등장할까요?
이번 글에서는 지니계수의 개념부터 계산 방식, 해석 방법, 그리고 한국의 최신 동향까지 차근차근 알아보겠습니다.


1. 지니계수란 무엇인가?

**지니계수(Gini Coefficient)**는 한 사회의 소득 또는 자산이 얼마나 불평등하게 분배되어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이탈리아의 통계학자 **코라도 지니(Corrado Gini)**가 1912년에 고안했으며,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불평등 정도를 비교할 때 가장 널리 사용되는 통계지표입니다.

간단히 말해,

지니계수가 0이면 완전 평등, 1이면 완전 불평등을 의미합니다.

  • 0에 가까울수록: 모든 사람이 동일한 소득을 갖고 있음
  • 1에 가까울수록: 한 사람이 모든 소득을 독점하고 나머지는 아무것도 없음

즉, 지니계수는 **‘소득의 불균형 정도를 수치화한 척도’**입니다.


2. 지니계수 계산 방법

지니계수는 일반적으로 **로렌츠 곡선(Lorenz Curve)**을 이용해 계산합니다.

● 로렌츠 곡선이란?

  • 사회 구성원을 소득 순으로 정렬한 뒤,
    하위 10%, 20%, 30% … 인구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누적으로 나타낸 곡선입니다.
  • 완전한 평등 상태라면, 인구 누적비율과 소득 누적비율이 일치해 45도 직선이 됩니다.
  • 하지만 실제로는 고소득층으로 갈수록 소득이 몰리기 때문에 곡선이 아래로 휘어집니다.

● 계산식

지니계수는 다음 공식으로 표현됩니다.

G=AA+BG = \frac{A}{A + B}

여기서

  • A: 완전평등선(45도 직선)과 로렌츠곡선 사이의 면적
  • B: 로렌츠곡선 아래의 면적

즉, 전체 면적 중 불평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면적 비율이 지니계수로 표현되는 것이죠.
실제 통계에서는 이를 수학적 적분이나 구간별 누적합으로 계산합니다.


3. 지니계수의 해석 기준

지니계수는 0~1 사이의 값으로 표현되며, 대략적인 불평등 수준은 다음과 같이 해석됩니다.

지니계수 범위불평등 수준해석
0.0 ~ 0.2 매우 평등 북유럽형 복지국가 수준
0.2 ~ 0.3 비교적 평등 소득 분배가 양호한 상태
0.3 ~ 0.4 중간 정도 일반적인 선진국 평균
0.4 ~ 0.5 불평등 심화 고소득층 집중 현상 시작
0.5 이상 매우 불평등 사회 양극화 심각 단계

참고로 OECD 회원국 평균은 약 0.33~0.35 수준,
한국은 최근 0.34~0.35 내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4. 지니계수의 장점과 한계

✅ 장점

  • 한눈에 불평등 정도를 비교할 수 있는 직관적 수치입니다.
  • 국가 간·시기 간 소득 분포 변화 추세를 파악하기 용이합니다.
  • 정책 평가(예: 복지정책, 세금제도 개편 효과)를 판단하는 객관적 지표로 사용됩니다.

⚠️ 한계

  • 중산층 비중이나 빈곤층 규모 등 세부 구조를 보여주지 못합니다.
  • 소득만 기준으로 계산될 때, 자산 격차나 비화폐 소득(부동산, 상속 등)은 반영되지 않습니다.
  • 세금·복지 이전 소득을 반영하지 않으면 실제 체감 불평등과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국제 비교 시에는 **‘세후 지니계수(Disposable income Gini)’**를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5. 한국의 지니계수 추세

한국의 지니계수는 다음과 같은 흐름을 보였습니다.

  • 1990년대 중반: 약 0.27 수준 → 비교적 평등
  • 2000년대 이후: IMF 외환위기, 비정규직 확대 등으로 0.33~0.35 수준으로 상승
  • 2010년대: 복지정책 강화로 다소 안정세 유지
  • 2020년대 초반: 코로나19 이후 소득 격차 확대, 0.35 내외 유지 중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2024)’에 따르면, 시장소득 기준으로는 0.43 수준이지만, 세금과 복지 이전소득을 감안하면 0.34로 낮아집니다.
이는 정부의 재분배 정책이 일정 부분 효과를 내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6. 지니계수와 함께 보는 다른 불평등 지표

지니계수 하나만으로 모든 불평등을 설명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다음 지표와 함께 분석하면 더 입체적인 해석이 가능합니다.

  • 5분위 배율 (Quintile Share Ratio): 상위 20% 소득 / 하위 20% 소득 비율
  • 팔마비율 (Palma Ratio): 상위 10% 소득 / 하위 40% 소득 비율
  • 로렌츠곡선 (Lorenz Curve): 소득 누적분포 시각화 그래프

이 지표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면, 사회 내 소득 집중이 어느 계층에 몰려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결론

지니계수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그 수치는 한 사회의 소득 구조, 복지 수준, 정책 효과, 그리고 경제적 불평등의 방향을 보여주는 거울과 같습니다.

  • 0에 가까울수록 평등,
  •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
    그리고 그 사이 어딘가에서 우리의 현실이 반영됩니다.

👉 한국의 지니계수는 OECD 평균 수준이지만, 여전히 자산 격차와 세대 간 불평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정책적·사회적 노력이 함께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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