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트럼프 2기 출범 후 첫 금리 인하
2025년 9월 17일(현지 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첫 금리 인하로, 9개월 만에 다시 통화 완화 기조로 전환된 것입니다. 시장에서 기대했던 ‘빅컷(0.50%포인트 이상 인하)’은 무산됐지만, 향후 두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이 점쳐지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2. 이번 금리 인하의 배경과 특징
- 기준금리 조정: 4.25~4.50% → 4.00~4.25%
- 한미 금리 격차: 상단 기준 1.75%포인트로 축소
- 투표 결과: 19명 중 다수가 0.25%p 인하 지지, 단 한 명(스티븐 미란)만 ‘빅컷’ 찬성
연준은 이번 결정을 통해 “고용 둔화와 실업률 상승, 경기 불확실성 증가”를 언급하면서도,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3. 연내 두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
연준이 발표한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연말 기준금리 중간값은 3.6%로 하향 조정됐습니다(6월 전망치 3.9% → 3.6%).
- 10월 28~29일 FOMC: 0.25%p 인하 가능성
- 12월 9~10일 FOMC: 또다시 0.25%p 인하 가능성
👉 위원 19명 중 12명이 연내 인하를 전망했고, 이 가운데 9명은 두 차례 인하를 예상했습니다. 일부 전망은 연말 금리가 **2.75~3.00%**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4. 파월 의장의 발언: “경제 자체는 나쁘지 않아”
연준 의장 제롬 파월은 기자회견에서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 고용시장: 노동 공급 증가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고용 수요마저 줄어 ‘이상한 균형(curious balance)’이 형성되고 있음
- 인플레이션: 여전히 높은 수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상품 가격에 반영 중
- 경제 전망: “고용 리스크는 존재하지만, 과감한 인하는 시기상조. 경제 자체가 나쁜 상황은 아니다.”
즉, 연준은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를 낮추되,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필요도 있어 ‘점진적 인하’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5. 미국 경제 전망과 시장 반응
- 성장률 전망: 2025년 미국 경제성장률을 기존 1.4%에서 1.6%로 소폭 상향
- 고용 둔화: 신규 고용 증가세 둔화, 실업률 상승
- 시장 반응: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단기적 유동성 확대, 그러나 인플레이션 압력 우려 지속
금리 인하는 통상적으로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하지만, 달러 가치 하락과 자본 유출 가능성은 신흥국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 역시 한미 금리차 축소에 따라 원화 환율과 자본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6. 결론: 연준의 ‘신중한 완화’ 기조
이번 금리 인하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정치적 긴장 속에서도 연준이 독립적 결정을 유지하며 경제 리스크에 대응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 ‘빅컷’ 대신 점진적 인하 선택
- 고용 둔화와 인플레이션 사이의 균형 조정
- 연내 최소 1~2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
결국 연준은 급격한 경기 둔화를 막되, 인플레이션 재확산을 방지하려는 균형적 통화정책을 채택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앞으로 남은 2025년 하반기, 연준의 금리 결정은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과 한국 경제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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