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이 출시 15년 만에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했지만, 이용자 불만이 폭주하면서 불과 7일 만에 친구탭을 원상 복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디지털 서비스에서 **이용자 경험(UX)**과 **이용자 인터페이스(UI)**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 주는 사례로 평가됩니다.
1. 카카오톡 친구탭 개편, 무엇이 달라졌나?
지난 9월 23일 카카오는 카카오톡 친구탭을 기존 전화번호부형 목록에서 SNS 피드형 화면으로 바꾸는 개편을 시행했습니다.
- 기존: 이름·프로필 사진 중심의 단순 목록
- 변경: 프로필 변경 내역과 게시물이 타임라인 형태로 표시되는 SNS식 피드
즉, 카카오톡 친구탭이 단순한 연락처 관리 기능을 넘어, 소셜네트워크 피드 공간으로 변모한 것입니다.
2. 불만 폭주…왜 이용자들은 반발했나?
개편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예전 버전으로 돌려놔라”는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 주요 불만 요인
- 원치 않는 정보 노출
-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의 근황을 강제로 보게 된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 이용 피로감 증가
- 프로필 변경 내역이 타임라인처럼 표시되면서, 과도한 정보 노출로 피로감을 느낀다는 의견이 다수였습니다.
- 노년층 이용 불편
-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은 기존의 단순 목록 구조를 선호했기 때문에, 새로운 UI 적응이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었습니다.
- 업데이트 차단법 확산
- 불만이 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업데이트 막는 방법’까지 공유되며 사실상 역풍이 불었습니다.
3. 카카오의 신속한 대응
결국 카카오는 개편 시행 7일 만인 9월 29일, 친구 목록을 다시 기본 화면으로 복원하고 피드형 게시물은 별도의 ‘소식’ 메뉴로 분리하기로 발표했습니다.
- 원상 복구: 기존처럼 전화번호부형 친구 목록이 첫 화면에 배치
- 피드형 게시물: 원하는 사람만 ‘소식’ 메뉴를 통해 선택적으로 확인 가능
카카오는 4분기 내 해당 개선 방안을 적용할 계획이며, 동시에 UX/UI 전반적인 개선 작업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4. 미성년자 보호 기능 강화도 병행
카카오는 최근 새로 도입한 **숏폼 콘텐츠 서비스(지금탭)**와 관련해 미성년자 보호 조치도 강화했습니다.
- 9월 27일: ‘미성년자 보호조치 신청 메뉴’를 신설해 접근성 개선
- 향후: 신청·설정 절차를 더 간소화하는 추가 방안 마련
이 조치는 미성년자가 카톡을 통해 숏폼 영상에 무제한 노출되는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5. 업계의 평가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결정을 두고 “카카오가 전사적으로 준비한 야심찬 개편이었지만, 이용자 피드백을 무시하면 브랜드 신뢰도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빠르게 대응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즉, 카카오는 단순한 ‘서비스 제공자’가 아니라 이용자와 끊임없이 소통해야 하는 플랫폼 사업자라는 점을 재확인한 셈입니다.
6. 결론: 교훈과 향후 과제
이번 카카오톡 친구탭 사태는 디지털 서비스에서 이용자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 이용자가 불편을 느끼면 아무리 야심찬 개편이라도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 새로운 기능은 ‘선택권’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앞으로 카카오는 이번 논란을 교훈 삼아, 이용자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서비스 개선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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