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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의 핵심 원재료인 리튬 가격이 최근 반등세를 보이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가 실적 회복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리튬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배터리 생산에 반드시 필요한 자원으로, 가격 변화가 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1. 리튬 가격, 다시 최고치 경신
- 2025년 8월 20일 기준 탄산리튬 가격은 ㎏당 86위안으로, 전월 평균 대비 28% 상승하며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 불과 두 달 전인 5~6월에는 ㎏당 57.7위안까지 떨어졌으나, 8월 이후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업계에서는 70위안이 심리적 저지선으로 작용한다고 보고 있으며, 현재는 안정적 상승 흐름에 진입했다는 분석입니다.
2. 리튬 가격 상승 배경
리튬값 급등의 주요 원인에는 중국의 감산 정책이 있습니다.
-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 CATL이 광산 채굴 허가 만료로 장시성 리튬 광산 가동을 중단 → 전 세계 공급량의 약 3% 차지
- 중국 정부는 광물 과잉 공급을 억제하기 위해 채굴 허가를 엄격히 관리 → 최소 3개월 이상 생산 중단 전망
이는 단순한 일시적 공급 차질이 아니라, 정부 차원의 구조 조정 신호일 수 있어 시장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3. 국내 배터리 업계에 미치는 영향
리튬 가격 상승은 단기적으로 배터리 소재·제조사에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 래깅 효과(Lagging Effect):
소재 기업은 저가에 매입해둔 리튬으로 제품을 만들어, 상승한 시장 가격에 판매 → 단가 상승 → 이익 증가 - 국내 주요 기업:
- LG에너지솔루션
- 삼성SDI
- SK온
이들 배터리 제조사는 리튬 가격 반등에 따라 매출 확대 가능성 ↑
- NCM 배터리 강점:
한국 업체가 주력하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는 리튬 소요량이 LFP보다 0.8~1.2% 높아, 리튬값 상승의 수혜 폭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4. 리튬값 상승의 양면성
긍정적 효과 외에도 몇 가지 우려가 존재합니다.
✅ 긍정적 전망
- 소재 업계: 저가 매입 → 고가 판매로 단기 실적 개선 가능
- 배터리 제조사: 단가 상승에 따른 매출 확대 기대
⚠️ 부정적 리스크
- ESS(에너지저장장치): 프로젝트 단위로 원자재를 일괄 조달해야 하므로 원가 부담 커짐
- 전기차 시장: 리튬값이 장기간 고공행진하면 완성차·ESS 가격 인상 → 수요 위축 가능성
- 공급 과잉 우려: 업계 전망에 따르면 2026년까지 배터리 공급이 수요보다 1.5~2배 많을 것 → 가격 전가 어려움
5. 전문가 전망
- 단기적 효과:
“리튬 가격이 완만히 상승한다면, 향후 1~2분기 동안 소재 기업들의 이익 증가가 가능하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 - 중장기적 과제:
전기차·ESS의 과잉 공급 문제가 지속되면, 리튬 가격 상승분이 그대로 마진 개선으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결론
리튬 가격의 반등은 국내 배터리 업계에 단기적 호재가 될 수 있습니다.
- 소재 기업: 원가 대비 판매 단가 상승 효과
- 제조사: NCM 배터리 중심 구조 덕에 긍정적 영향
그러나 ESS 수익성 악화, 전기차 가격 부담, 공급 과잉이라는 중장기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 결국 이번 리튬값 상승이 일시적 반등에 그칠지, 아니면 K-배터리 회복세에 실질적 동력이 될지는 향후 글로벌 전기차 수요와 중국 정책 방향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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